[인터뷰]"2030의 고민과 아픔 치유하는 크리에이터 되고파"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 본명은 전신우라고 하고, 현재 크리에이터 시누로 활동 중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 4년 가까이 됩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전업은 아니고, 낮에는 회사원입니다.

주로 패션, 자취, 뷰티 등 남자의 외적인 꾸밈을 주제로 숏폼 영상을 만들고 있어요.

유튜브는 41만, 인스타그램은 17만, 틱톡은 20만 정도의 팔로워 및 구독자분들께서 절 봐주고 계십니다. 


Q. 주로 2030세대가 가성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패션을 소개해주는 숏폼 영상을 만드시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무슨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잘하고(영어), 좋아하는 걸(먹는 거) 중심으로 생각해 보니까 너무 평범하고 재미없었어요.

그러다가, ‘하루 중 내가 제일 시간을 많이 쏟는 주제’를 고민하던 와중에

출퇴근 시간마다 옷 쇼핑 플랫폼에서 옷 구경 하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쏟고 있었단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옷 고르는 눈이 너무 깐깐해서 옷 하나 고르는데도 시간을 엄청 쓰고 있었거든요. “나만 이러나?” 란 생각으로

가성비 패션 아이템, 할인 이벤트 소식, 옷 살 때 꿀팁 등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게 됐어요.

아니나 다를까. 저처럼 똑같은 고민을 하던 2030 남자분들을 필두로 절 많이 봐주시기 시작하더라구요.

“아 내가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구나” 란 걸 느끼고, 계속 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보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걸 넘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영상을 계속 만들 수 있는 소명의식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Q.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경영진이 회의에서 “우리 틱톡을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는 말이 나왔고,

그 회의가 끝난 후, 사수셨던 팀장님께서 나지막이 말씀하셨던 “신우 씨가 잘 할 것 같은데?!”라는 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져진 안건인, “회사 틱톡 계정 만들기”를 실제로 해보기 위해

“개인 계정으로 먼저 1만 명의 팔로워를 만들어보자”라는 계획을 세웠고, 그게 제 크리에이터로서의 첫 발자국이었습니다.   


Q. 크리에이터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으로는 실행력이 빨라지고 겁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개인 신분으로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빠르게 성과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선해나갔고,

어떤 컨텐츠를 발행했을 때 호평이 나오는지를 익히다보니, 회사에서도 동종의 SNS 업무를 진행할 때 더 자신감과 속도가 붙은 것 같아요.

 단점으로는 퇴근 후에 크리에이터 일을 하다보니 또래들보다 바쁜 일상을 보낸다는 점 같습니다. 


Q. 크리에이터 생활을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만류를 하지는 않았나요?

부모님 만류도 꽤 강하긴 했습니다. 제가 회사 몰래 겸업으로 크리에이터를 하는 줄 아셨는데,

아무리 회사에서의 제 상황을 설명드려도 회사 업무 시간 이외에 그렇게 시간을 쏟는게 이해가 안되셨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지원이 없는 걸 떠나 의심의 눈초리만 가득한 상황 속에서 전 숫자로 밖에 증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크리에이터로서 성과를 잘 냈습니다. 그 경험치를 회사업무에 대입시켜, 또 회사 성과가 잘 나오는 선순환을 만들어냈지만

만약 못했다면 어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Q. 숏폼 형태의 영상들이 최근 들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로서 숏폼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숏폼의 장점은 빠른 실행력만 있으면 누구든 큰 성과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SNS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숏폼을 권해드리는데요.

그 이유는 숏폼은 롱폼보다 불특정 다수들에게 더 빠르게 노출되는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내 영상에 얼마나 반응하는지,

어느 부분에선 반응이 식는지, 시청자들의 선호를 조회수의 높고 낮음으로 롱폼보다 더 빠르고 선명하게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좋아할까’ 에 대한 대답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요.

롱폼은 시간과 공수가 훨씬 더 길고 많이 들어가서 테스트를 할 때도 매몰비용이 크게 발생하고,

방송연예제작사들도 너무 많이 들어와서 노출구조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Q. 현재 윗유 소속 크리에이터이신데, 많은 소속사 중에 윗유와 협업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신우님, 영상 만드는 거 재밌어요?”라고 물어봤던 유일한 사람이 차재승 윗유 대표님이였기 때문이에요.

기자님과 독자분들 모두 잘 모르시겠지만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에는 숏폼 MCN은 거의 없는 개념이어서

위험해 보이는 계약서를 들이밀거나 광고비 정산을 심심치 않게 밀린다거나 등등의 위험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차재승 대표님과의 계약 미팅 땐 그런 분위기가 전혀 없었어요.

대화 내용도 어떤 수익에 대한 이야기보다 건강한 숏폼 크리에이터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많았고요.

그래서 ‘아 윗유라는 회사가 최소한 돈 떼먹지 않을 정직한 회사겠구나’라는 생각에 그냥 바로 사인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상 만드는 것이 재밌냐”는 질문은 당시 숏폼 크리에이터이기도 했던 차재승 대표님에겐 한 크리에이터를 판단하는데 있어,

이 사람이 건강한 크리에이터 가치관을 가졌는지에 대한 판가름을 하는 기준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가치관 아래 모인 윗유 크리에이터들이라 다른 회사 크리에이터들에 비해 더 밝고 건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잘한 선택 같습니다.


Q. 크리에이터로서 윗유와 일하면 이런 점이 좋다 이런 게 있을까요? 


기본적인 광고 매니지먼트를 그 어느 회사보다 충실히 잘 수행해 줍니다.

덕분에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시간과 비용을 굉장히 아낄 수 있죠.

올해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팀의 콘텐츠 컨설팅으로 제 콘텐츠에 대한 확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논의해 영상의 결을 바꿨습니다. 

덕분에 더 많은 조회수와 바이럴이 이루어져 정말 컨설팅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이코노미팀의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력 덕분에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한 시누 옷 바자회에서도 공간, 시간, 사은품, 이벤트 등등의 기획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프로페셔널하고 성공적인 이벤트로 팬 이벤트를 완성할 줄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획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사이버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청소년 단체에 기부를 하는 등 수익금으로 선행을 실천하기도 하셨습니다.

배경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패션 영상 전에 패션 트랜지션 영상, “00가 남사친이라면?” 을 1년여간 만들었는데 그 영상을 불펌, 합성해서 불쾌한 밈으로 만들더라고요.

 덕분에, 악플, 성적 모욕, 허위 사실과 조롱들이 뒤범벅되어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를 직접 몸으로 체감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중 누가 ‘포토이즘’ 프레임 출시 포스터를 합성해서 “시누 프레임” 이 나온다는 가짜 홍보물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해당 페이크 홍보물의 댓글에도 저를 조롱하는 댓글이 가득했지만 오히려 “바로 이거다!” 싶었죠.

실제로 이걸 계기로 포토이즘 시누프레임을 만들어서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는 걸 숏폼으로 보여주면,

MZ 세대 사이에서 사이버 불링, 딥페이크, 온라인상에서의 모욕 등이 너무 숨 쉬듯이 당연해져 있는 작금의 상황을

공개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면서 제 예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포토이즘 시누 프레임 수익이 약 700만원 이상 나왔는데요. 그걸 전부 학교폭력예방재단인 푸른나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Q. 대표 콘텐츠 소개 및 선정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위에서 소개드렸던 시누 프레임 제작기 4편이 대표적인 콘텐츠가 가장 보람이 컸고 애정이 담긴 콘텐츠 같습니다.

이유는 포토이즘이라는 회사와 성공적인 협업 끝에 큰 수익을 얻었고 그걸 의미있는 곳에 기부할 수 있어도 더 뿌듯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더 노력할 겁니다.


Q. 어떤 크리에이터로 대중에게 인식되길 바라시나요?


2가지로 인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결 같이 자기 시청자를 아끼는 크리에이터”

“경제적 부담 없이 예뻐지고 싶은 2030에게 현실적인 꿀팁을 제시하는 크리에이터”


Q.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한마디 남겨주세요.


자신이 크리에이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한 번 더 고민해 보세요.

그 고민에 대한 대답이 명확하게 나와야 사람들이 봐주기 시작하니까요.


 출처 : 더페어(https://www.thefai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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